비씨카드, 전통 금융 넘어 핀테크 업계로 프로세싱 사업 확대

BC카드 본사 전경
BC카드 본사 전경

핀테크 중심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비씨카드(대표 최원석)가 전통 금융권을 넘어 핀테크 업계로 프로세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급결제 프로세싱 전문 기업인 비씨카드는 지난 2017년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올해 8월까지 총 11개 핀테크 기업을 새로운 고객사로 맞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KG모빌리언스 등 국내 주요 간편 결제사를 비롯해 한패스, 핀샷 등 해외송금 전문 스타트업이 고객사로 합류하면서 42개 전체 고객사 4곳 중 1곳이 핀테크가 됐다.

핀테크 업계가 연이어 비씨카드와 손잡는 것은 범용적인 결제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비씨카드와 협업해 효율적으로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와 프로세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업계 최대 규모인 350만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4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약 230조원 규모의 카드 거래를 처리하는 등 안정적인 결제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자체 공정 기술력을 갖춰 연간 3000만장 이상 규모의 카드 발급 인프라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 카드 플레이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핀테크 고객사에게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및 결제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제결제표준(EMV) 규격의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핀테크는 자사 플랫폼 및 서비스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출시할 수 있다. 또 BC카드가 지원하는 QR결제 서비스를 통해 범용적인 결제 서비스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QR결제, 카카오페이머니카드, 모빌리언스카드, 한패스카드 등이 대표 상품이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환경을 통해 소규모 핀테크 스타트업도 효율적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QR결제 인프라와 차별화된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는 국내 핀테크 사업자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BC카드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국제결제표준인 EMV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는 주요 글로벌 브랜드사가 제공하는 QR결제 서비스와 호환될뿐만 아니라 일회성 결제정보를 활용해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9년에는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UPI)과 함께 EMV 규격 QR코드 기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비씨카드는 이달 초부터 네이버페이와 함께 중국, 일본을 시작으로 연내 수십여 국가 내 유니온페이 QR결제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포인트 및 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 현장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지급결제 인프라와 노하우가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업계와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국내 간편결제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지급결제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