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해외로 날았다…결제액 4배 뛰고 여행보험 2위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 매표소에서 직원이 바코드 인식을 통해 카카오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 매표소에서 직원이 바코드 인식을 통해 카카오페이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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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해외 비즈니스 성장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월부터 본격화한 해외여행을 계기로 결제, 보험 등에서 단기간 괄목할만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9월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해외결제는 올해 3월과 비교했을 때에 비해 사용자 수(MAU)는 248.9%, 거래건수는 489.7%, 거래금액은 434.8%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기에 맞춰 사용량·거래액이 폭발했다.

해외결제가 늘어남에 따라 사내 매출 비중도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결제서비스 매출 중 해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내에서 무게감이 커진 것이다.

2분기 결제서비스 매출 총액이 108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해외결제에서 올린 것이다. 카카오페이 전체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2분기 9조9000억원)과 신용카드 대비 낮은 수수료, 해외결제 성장세를 감안하면 3분기에도 수천억원 전후로 해외결제가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페이는 9월 현재 아시아,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등 50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되는 등 편의성을 앞세웠다”면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유일하게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왔을 때 가맹점에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인바운드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등 소상공인들이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QR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보험 비즈니스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역시 해외가 돌파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따르면 해외여행보험 월간 가입자 수(피보험자 수)는 지난 달 처음으로 6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6월 출시 이후 첫 달 1만877명이 가입한 데 이어, 7월 5만2735명, 8월 5만3814명 등 월간 5만 명 이상이 가입하며 출시 100일 만에 가입자 15만 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추석 황금 연휴가 있었던 9월 한 달 동안 6만4562명이 가입하며 여름 휴가 시즌 이후에도 저력을 입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해외여행보험 가입 부문에서 업계 1위 삼성화재를 바짝 쫓는 2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사 여행자보험 신계약 규모(단체 제외)는 2023년 4월 9만1933건에서 5월은 10만5150건, 6월엔 11만5961건, 7월에는 12만8649건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통상 보험사들이 집계하는 '신계약 건수'와 '가입자(피보험자) 수'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면서도 “공항 등 오프라인 지점 하나 없이 오로지 모바일 채널로만 가입자를 모집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