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금수 조치… 日기시다 총리, 이번에는 가리비 먹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시 한 번 '수산물 먹방'에 나섰다. 사진=트위터あお2代目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시 한 번 '수산물 먹방'에 나섰다. 사진=트위터あお2代目

지난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에 나선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시 한 번 '수산물 먹방'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를 만나 중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조치와 관련한 회담을 진행했다.

스즈키 지사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겨냥해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기시다 총리는 “어업인들을 지킬 방침을 확실하게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스즈키 지사와 함께 홋카이도산 가리비를 회로 시식했다.

기시다 총리는 가리비를 먹으며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우며 보기에도 좋다”며 “한 입 더 먹어도 되느냐”고 웃음을 띠며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이후 창고에 가득 쌓인 가리비 재고를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쌓이는 가리비 재고량을 우려하며 “일본산 가리비를 많이 먹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8월 30일에는 후쿠시마산 생선회 등을 점심으로 먹으며 수산물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