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13일 호남 출신을 비롯해 당외, MZ세대, 여성 인사 등을 전면에 세운 인재영입위원 1차 명단을 공개했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훈 의원과 외부 인사 4명 등 인재영입위원 5명의 인선안을 의결했다.
외부 인사로는 박은식 호남대안연대 공동대표(내과의사), 박태준 크라운랩스 대표, 송지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 상임대표, WBC 피트니스대회 4관왕 출신 김나윤(건국대학교 재학생)씨가 합류했다.
당내 인사로 유일하게 들어간 조 의원은 시대전환 소속이었다가 최근 양당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이번 인재영입위는 조 의원을 제외한 외부 인사들이 모두 1980∼1990년대생이며, 남녀 각 2명으로 구성됐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박 공동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보수의 시각을 통한 통찰력 있는 기고로 좌와 우를 넘어서 대한민국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혜안을 가진 분”이라며 “극단적인 대치, 이념 갈라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모시는 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 “송 상임대표는 30대 워킹맘이자 MZ변호사 모임을 주도하고있다. 출산이나 육아문제, 2030 세대가 고민하는 것을 법안 반영에 앞장서는 분”이라며 “김씨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장애인이지만 비장애인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삶을 살며 국민에 희망 주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인재영입위는 14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인재 영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인재영입위 콘셉트는 '국민 인재'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들을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가급적 당내 인사 또는 정치권에 몸담고 활동하는 분들보다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미처 관심을 가지고 발굴하지 못한 분들 중에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분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