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뚫는 이지그룹, 호주서 점착식 발광 도광필름 실증…“2025, 1000만불 도전”

이지그룹㈜ 김주영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Cr Cuc Lam 마리비뇽 시장(왼쪽에서 7번째), KOTRA 멜버른 무역관 최규철관장(왼쪽에서 4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그룹㈜ 김주영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Cr Cuc Lam 마리비뇽 시장(왼쪽에서 7번째), KOTRA 멜버른 무역관 최규철관장(왼쪽에서 4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그룹(대표 강지원)은 지난 23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라이트 파운데이션' '꽝민 사원' 두 곳과 '도로 표지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기증을 통해 두 곳에 각각 2개 시설 표지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점착식 면발광 도광필름을 사용한 시인성 향상 모듈 제작형 표지판'을 제공하고, 해외실증과 수출 레퍼런스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증은 조달청 혁신기업제품 해외 실증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 사업은 KOTRA 글로벌 ESG+ 사업의 일환이다.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사회공헌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현지 수출 기반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트라는 이지그룹의 호주 기증 제품 물류비를 지원했다. 아울러 현지 수혜처 발굴과 설치 장소 선정, 기증식 등을 지원했다. KOTRA 멜버른무역관은 기증식 기간 현지 1위 표지판 기업 등을 방문해 이지그룹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조달청은 호주 실증 기관 실사용 테스트 결과와 관련 성능 증명 등을 도왔다.

강지원 이지그룹 대표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KOTRA와 조달청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레퍼런스가 기술 수출을 추진 중인 프랑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기업과 계약 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5년 수출 1000만 불 달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규철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장은 “이지그룹의 KOTRA 글로벌 ESG+ 사업 참여는 혁신기업이 호주 현지 수혜처와 상생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사업 참여를 원하는 다양한 기업을 전천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그룹은 지난해 태국 현지 기업에 기술 제휴(로열티) 방식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올해부터 현지 기업이 직접 제품을 생산, 판매하도록 지원했다. 프랑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현지 기업과도 로열티 수출을 추진 중이다. 호주 실증사업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는 이들 국가 현지 기업과 계약 체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점착식 면 발광 도광필름'은 특허 기술과 LED 광융합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제작된 '광학 면 발광식 도로 및 교통안전 표지판'은 기존 도광판보다 30~160% 이상 밝다. 전기료도 형광등 방식의 1/20, 기존 LED 방식의 1/2 수준이다.

빛 산란이 없어 어떠한 방향에서도 시인성과 가독성이 우수하다. 모듈형으로 기존 도로표지판을 이용해 변경 설치가 가능하다. 비용 절감과 시간 절약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정부 예산 절감과 국민 편익 증대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6월에 중소벤처기업부 추천으로 조달청 혁신제품에 뽑혔다. 최근 국제도로연맹(IRF) GRAA 혁신상 영예를 안았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