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무대서 한국 오픈랜 기술력 알려

SKT 담당자들이 플러그페스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SKT 담당자들이 플러그페스트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은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오픈랜 관련 기술 시험 결과 및 기술 진화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 시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 시험, 오픈랜 소모전력 측정 시험 결과가 주요 내용이었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한국·일본·미국·유럽 등 전세계 7개 장소에서 76개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했다.

SKT는 우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치에프알,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노키아 등과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에 대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개방형 프론트홀 규격 적합성 기술 시험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간 연동 및 실내외 환경에서의 종단간 기술 시험을 통해 기존 단일 제조사 기지국 장비 대비 성능 수준을 확인했다.

이어 SKT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인텔, 삼성전자, 비아비솔루션즈와 협력해 진행한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에 대한 소모전력 절감 기술 시험을 진행, 전력 절감 효과 확인에 성공했다.

SKT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 공개한 시험 결과가 이동통신사와 출연연, 기지국 제조사, 국내 중견기업, 글로벌 ICT 기업 등 오픈랜 생태계 내 다양한 영역의 플레이어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오픈랜 기술력을 글로벌 생태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SKT는 내년 6월 국내 최초로 O-RAN 얼라이언스 표준화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미팅을 통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TTA 등 국내 오픈랜 관련 유관 기관과 협력을 준비 중이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한국의 오픈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참여”라며 “앞으로도 5G 진화와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오픈랜 핵심 영역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