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디지털 혁신·글로벌·프리미엄 시장 공략 박차

애경산업 사옥 전경.
애경산업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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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대표 체제로 새해를 맞은 애경산업이 △디지털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 △프리미엄 제품 전략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본격 나선다.

애경산업은 기업·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개편된 홈페이지 메인 상단에는 △회사소개 △브랜드 △미디어 △지속가능경영 △투자정보 △고객만족팀 등 6가지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이용자가 자사 정보에 대해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통합 검색 기능 등의 시스템을 구현했다.

글로벌 확장에 기조에 맞춰 언어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존 3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에서 4개 언어(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추가해 총 7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접근을 고려해 사용자환경(UI)도 개선하고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홈페이지를 변경했다.

이번 개편은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등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팬데믹 이후 애경산업은 디지털 채널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온라인 시장 성장에 맞춰 충남 청양 공장 내 중앙물류센터를 증축하는 등 물류 인프라를 강화했다. 또 지난 2022년 5월 높은 디지털 역량을 보유하고 있던 '원씽'을 인수했다. 같은해 온라인 자사몰을 리뉴얼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은 현지 e커머스 채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 e커머스 티몰을 비롯해 '징둥닷컴', '핀둬둬' 등에 공식 진출했다. 지난해 3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는 라이브커머스 기반의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지난 8월에는 뷰티 덴탈 브랜드 '바이컬러'가 중국 뷰티 편집숍 '하메이'에 입점했다.

미국 아마존에는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루나 등 브랜드가 입점해 인지도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7월 아마존 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온·오프라인 전략을 함께 가져가고 있다. 지난 2021년 AGE20'S, 루나 등은 큐텐, 아마존 재팬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돈키호테, 로프트, 프라자, 로프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입점했다.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1년 동남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쇼피'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화장품과 생활용품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최근 애경산업은 디지털 채널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코로나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4931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84.7% 늘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로 임명된 김상준 대표를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량뿐 아니라 전략·기획·마케팅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애경에 합류하기 전 카버코리아에서 CFO, 임시대표를 맡으며 글로벌 화장품 사업 경험도 갖췄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 중심 성장과 글로벌 확대 그리고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3축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원씽을 인수한 것처럼 좋은 매물을 시장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외형 확장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