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유인 달 착륙 '아르테미스' 2026년으로 연기 왜?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아폴로 이후 반세기만에 재개된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가 1년 더 미뤄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내년 9월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2026년 9월로 각각 미뤘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올해 11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탐사선이 달 궤도를 돌고, 내년 달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단계별 추진 일정이 약 1년씩 늦춰진 것이다.

2호와 3호에 사용될 대형 우주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 달-화성 프로그램 책임자 아미트 크샤트리아 부관리자의 설명이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아르테미스 임무를 준비하는 데 있어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NASA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나사는 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민간 업체의 개발 지연을 꼽았다. 아르테미스에 사용되는 거대 로켓과 유인 우주선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개발하는데, 지난해 2차례 진행된 스타십 테스트 비행이 성공적이지 않아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스타십이 테스트 비행에서 무사히 지구 궤도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달까지 이동할 만큼 추진체를 얻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스페이스X 사장인 제시카 젠슨은 “(아르테미스 임무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번의 급유 비행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주복 설계 또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복은 액시엄 스페이스가 개발을 맡았는데, 일각에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어 개발 일정이 촉박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나사는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오리온 우주선에 인체 모형을 본 뜬 마네킹을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하는 무인 임무 아르테미스 1호를 수행했다.

이번 변경된 일정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 순차적으로 2호, 3호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달 궤도를 도는 우주 정거장 '게이트 웨이'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아르테미스 4호 임무는 일정 변경 없이 2028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