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키우는 혁신 앱] D2C 쇼핑몰 위한 제휴 마케팅 앱 '쇼핑 파트너스'

오세용 유자랩스 대표
오세용 유자랩스 대표

유자랩스는 e커머스 업계 비효율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SaaS) 개발사다. 지난해 5월 법인을 설립한지 한 달 만에 크리에이터 제휴 마케팅 앱 '쇼핑파트너스'를 '카페24 스토어'에 선보이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8월에 정식 출시했다. 쿤달 등 200여개 브랜드가 쇼핑파트너스를 활용하고 있다.

쇼핑파트너스는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쇼핑몰을 위한 제휴 마케팅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온라인 사업자는 외부 인플루언서나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링크를 발급해서 나눠주고 판매활동을 추적해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원래 시장에서는 쿠폰을 따로 발행해서 어떤 쿠폰으로 판매했는지를 마케터가 집계하고 보상 산정·정산까지 수동으로 진행하느라 번거로운 작업이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D2C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 온라인 사업자가 제휴 마케팅 데이터를 온전히 소유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케팅에 참여 중인 크리에이터도 어떤 시간에 어떤 물품이 팔리고 있는지 등 판매 관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쿤달은 지난달 쇼핑파트너스를 활용해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쇼핑파트너스 링크를 부여하고 임직원이 직접 상품을 홍보했다. 행사 시작 1주일 만에 3억원이 넘는 주문이 나왔다. 쿤달은 마이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판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임직원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점을 행사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오세용 유자랩스 대표는 “제휴 마케팅은 사람 간의 소통이 많이 필요한 영역으로 이 과정에서 비효율이 발생하기 쉽다”며 “유자랩스는 제휴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파트너스 화면
쇼핑파트너스 화면

유자랩스가 쇼핑파트너스를 빠르게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오 대표의 이력 덕분이다. 그는 4년간 개발자로 일하다 한 차례 창업을 경험한 뒤 1년간 IT 전문지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이후 다시 개발자로 돌아와 데이터 중개 스타트업에서 개발 팀장, 부서장으로 일하며 경력을 쌓고 유자랩스로 두번째 창업에 도전했다. 오 대표는 지난 12년간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가장 믿을 만한 동료들에게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오 대표는 “카페24 API 중 쇼핑몰 스크립트 설치를 할 수 있는 기능 덕에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앱을 시리즈로 선보여 e커머스 업계에 있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쇼핑파트너스 앱은 '카페24 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