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경기전망지표 나온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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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대상 경기 전망 지표가 만들어진다.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 상시화로 전환점을 맞은 벤처기업계에 장기적인 지원 정책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설문 문항 등을 정하는 단계로 올해 3월경 조사를 실시해 분기별로 BSI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BSI는 경기 현황과 전망을 확인할 수 있어 경영계획·경기 대응책 수립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그동안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중기부 내 정책대상별 BSI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벤처기업에 특화된 BSI는 없었다.

벤처기업 BSI 도입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벤처기업법 개정안 영향이 크다. 벤처기업 정의와 지원근거 등을 담은 벤처기업법은 그동안 한시법으로 운영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상시법으로 전환됐다. 그 사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천억기업은 869개에 달할 정도로 벤처생태계가 성장했다. 벤처천억기업 총매출은 229조원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총매출 240조원 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벤처천억기업 총고용도 32만명으로 재계 1위 삼성그룹 고용인원 27만4000명보다 많다.

중기부는 이번 BSI 도입을 시작으로 벤처기업 관련 다양한 통계 조사를 실시해 맞춤형 지원방향과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기업 약 4만개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거듭하다보면 벤처기업만의 특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BSI 조사를 시작으로 조사를 확대해 벤처기업에 특화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