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제한 없앤 '미스 독일'… 39세 두 아이 엄마가 차지했다

2024 미스 독일에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아파메흐 쇠나우어가 선정됐다. 사진=엑스 캡쳐
2024 미스 독일에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아파메흐 쇠나우어가 선정됐다. 사진=엑스 캡쳐

2024 미스 독일에 이란 출신 건축가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아파메흐 쇠나우어가 선정됐다. 그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25일(현지시간) SWR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쇠나우어는 전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오이로파파크에서 열린 미스 독일 결선에서 경쟁자 8명을 제치고 '미스 독일'로 선정됐다.

6세 때 부모와 함께 이란에서 독일로 이주한 그는 베를린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건축가로 일하고 있다.

여성인권단체 '네트워크 시르잔'을 설립한 쇠나우어는 “독일에는 이민자 배경을 지닌 여성 1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며 “나의 임무는 특히 그들 중 젊은 여성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크게 생각하고, 용기를 갖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미스 독일은 과거 수영복 심사 등 외모를 기준으로 미인을 선발했으나 2019년부터 여성의 책임감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대회로 바뀌었다. 자신의 사명에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여성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39세 나이 제한을 아예 폐지했다. 이번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고령은 함부르크 출신 42세 여성이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