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도 확률 논란... 게임 내 뽑기 규제 파장 확산

나이트 크로우
나이트 크로우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정보 표기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으로 아이템 확률정보 공개가 의무화된 가운데 게임사가 스스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다. 표기 오류가 확인된 몇몇 게임이 뒤늦게 자진 시인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이용자로부터 관련 민원접수를 받은 공정거래위원회도 본격적인 조사 채비에 나섰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나이트 크로우'는 “게임 내 공지된 확률 정보들의 정확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 확률형 아이템 1종에 대한 확률 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실제 게임 내 적용된 확률 정보로 정정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구매 시 캐릭터 성능 강화에 쓰이는 원소 아이템을 무작위로 지급하는 '조화의 찬란한 원소 추출'이 문제가 됐다. 희귀도가 가장 높은 전설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0.0198%에서 0.01%로, 영웅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1%에서 0.32%로, 희귀 등급 원소 획득 확률은 7%에서 3.97%로 정정됐다. 실제 확률과 표기가 2~3배 가량 차이가 난 것이다.

나이트 크로우 운영진은 “확률 정보 등록 시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웹젠 '뮤 아크엔젤'에서는 특정 횟수 뽑기 시도 전까지는 획득 확률 0%가 적용되는 '바닥 시스템'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뮤 아크엔젤 운영진은 지난달 21일 확률 오류 발견 사실을 알리고 확률 표기를 정정했으나 게임을 즐겨온 대다수 이용자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뮤 아크엔젤 운영진은 4월 중으로 환불 신청 접수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일부 이용자는 공정위에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실제 이용자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과 게임 내 표기 정보가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나 공정위가 민원접수 후 본부로 사건을 이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운영진은 정기점검 진행 후 전체 이용자에게 아이템 보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