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복원·재생에너지 확대 등 무탄소에너지(CFE) 전환을 가속화한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전환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대비 24.1% 급감할 전망이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는 2018~2023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전원별 발전량, 주요 업종 제품 생산량 등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추진 현황을 7일 공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전력수요 정상화로 총 발전량이 증가했으나 2022년 전환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1390만톤으로 4.4%가 감소했다. 작년 배출량은 약 2억400만톤으로 4.8% 추가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18년 이후 원자력 발전 47TWh(69%), 신재생 발전 21.1TWh(31%) 등 무탄소발전이 68.1TWh 증가하며 전력 소비량 증가분 17TWh를 충당했고, 석탄발전 가동까지 축소하며 전환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24.1%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에너지전환의 실효성을 바탕으로 '무탄소에너지 주류화(CFE 이니셔티브)' 국제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고로 폐쇄(철강), 보일러 연료전환(정유), 불소처리 증가(반도체) 등 산업계의 체질 개선 노력 성과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보다 강도 높은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 100대 기술 개발' '수소환원제철 실증' 등을 추진하고 산업부문 녹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녹색자금을 450조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잠정치)은 전년 대비 2210만톤 감소한 6억5400만톤으로 2010년 6억5510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작년 주요 4대 부문(전환, 산업, 건물, 수송)에서 전년 대비 약 1727만톤 온실가스 배출량이 추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녹위는 “정부는 기존 '2030 NDC'에 포함된 비현실적 감축수단을 에너지 전원별 비중 개선, 산업 부문 연·원료 전환 비중 조정 등을 반영·보완해 온실가스 감축목표 실현 가능성을 제고했다”면서 “원전 비중을 23.9%에서 32.4%로 확대한 반면, 신재생은 30.2%에서 21.6% 이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