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버스 음주 운행 원천 차단에 나선다.
부산시는 승객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버스 운수종사자의 음주 운행을 원천 차단하고자 안면인식 음주측정기 도입을 비롯한 '음주 운행 근절 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AI 활용 대책은 안면인식 음주측정기와 이상 음주 수치 실시간 문자 통보 시스템 도입이다.
AI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한 음주측정기로 대리 측정을 원천 차단한다. 또 음주 여부 판단 기준인 0.02% 초과 수치가 나오면 곧바로 관리자에게 문자를 보내 실시간으로 음주 운행을 예방한다.
차량 제작사와 협의해 차량 자체에 운수종사자 본인 확인 및 음주 측정 기능을 탑재해 음주 상태를 확인해야만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시-버스조합 정기 합동 점검, 운수종사자 교육 강화, 음주 운행 사고 발생 시 필수 조치 사항 마련, 행정처분 강화, 음주 기준 강화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최근 부산 시내버스업체 운수종사자가 음주 운행을 하던 중 승객 제보로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재발 방지 조치다.
이봉걸 부산시 버스운영과장은 “버스 음주 운행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항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부조리”라며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관리 사각을 없애고, 공공의 관리·감독도 더욱 강화해 음주 운행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