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니드, 국내 최초 'MANET/FANET 모듈' 국산화...K-방산 수출 확대 모색

휴니드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MANET/FANET 모듈 L타입(왼쪽)과 M타입 제품.
휴니드가 자체 개발해 출시한 MANET/FANET 모듈 L타입(왼쪽)과 M타입 제품.

방산 전문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대표 김왕경, 이하 휴니드)가 국내 최초로 무인기와 로봇과 같은 이동체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MANET(Mobile Ad-hoc Network)/FANET(Flying Ad-hoc Network)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아미 타이거 부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육군으로부터 MANET 솔루션에 대한 군사적 활용 가치를 인정받은 휴니드는 해당 솔루션의 핵심 구성품인 무인체계 탑재용 모듈에 대한 국산화 개발을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MANET/FANET은 기지국, 중계소 등 별도 기반시설 없이 IP 기반 무선통신이 가능한 첨단 무선 네트워크 기술로 유·무인복합 전투체계 구현을 목표하는 우리 군에 필요한 가장 핵심 기술이다.

휴니드는 우리 군의 전투수행 개념 변화에 발맞춰 이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영국 DTC와 국제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MANET 무전기를 육군에 납품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발전을 통해 이번 이동체 플랫폼 탑재용 모듈에 대한 국산화까지 성공하며 솔루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L타입'과 'M타입' 두가지로, L타입은 소형 무인기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제품 경량화에 중점을 두었다. M타입은 무인기뿐만 아니라 로봇, 차량 등에 장착하여 운용 가능하도록 고출력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됐다.

또 휴니드는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방산 수출 불모지였던 군 통신 분야 해외 수출길 활로를 열었다. 국제 공동개발 파트너인 DTC는 제3국 수출 협력에 대한 합의와 함께 휴니드 개발 제품에 대한 구매의향서(LOI)를 보내왔다. 카메룬 국방부와 국방정보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휴니드 MANET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 실질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왕경 휴니드 사장은 “이번 모듈 개발을 통해 그간 특정 무기체계 분야에 집중됐던 K-방산 수출 영역을 국내 최초로 전술통신체계까지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높은 개발 난도를 극복하고 MANET/FANET 기술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룬 만큼, 국산화된 최신 IT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