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업에서 20년째 다니고 있는 김 부장은 올해 새로 채용한 사회 초년생 부서원들과 얘기가 통하지 않아 고민 중이다. 식사도 자기들끼리 따로 먹기 일쑤이고 어쩔 수 없이 야근해야 하는 상황에도 업무를 지시하기 두렵다. 본인만 왕따 당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이른바 MZ세대들과 소통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게 김 부장의 한탄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10년대 초까지 태어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들은 직장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 개인 가치관과 개성을 존중받고자 하고 자율적인 업무 방식과 유연한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개인 가치관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일터에서 과연 어떤 동료를 선호할까?
HR 토털 솔루션 플랫폼 기업인 휴먼컨설팅그룹(HCG, 대표 박재현)이 최근 자사의 올인원 HR SaaS 플랫폼 탈렌엑스(talenx.)를 통해 나타난 MZ세대들의 직장 내 동료 인식에 대한 통계치를 공개했다.
탈렌엑스를 이용하고 있는 100여개 고객사에서 동료 간에 주고받은 20만여건 피드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동료 특성은 '협업과 팀워크'로 전체 피드백의 33.4%를 차지했다. 다른 특성 대비 매우 큰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MZ세대 특성인 개인주의적인 성향과는 대비되는 의외의 결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 다음으로는 '긍정적인 태도와 에너지'(19.6%), '주도적인 문제 해결'(9.1%), '나의 성과와 성장에 도움·지원'(7.9%), '창의성'(6.9%), '신속한 업무 처리와 일정 준수'(6.7%), '업무 성과 탁월'(5.8%), '성장 노력'(5.2%), '도전 정신'(4.8%), '전문 지식 보유'(0.5%)가 뒤를 이었다.
회사 내 다수를 차지하는 MZ세대는 '콜포비아'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전화나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부담스러워하는 반면에 메신저와 같은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고 활발하게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SNS 네이티브로서 자기 표현에 거침이 없고, 동료에 대한 감사와 인정도 SNS처럼 표현하기 일쑤다.
이 같은 MZ세대 특징을 고려할 때, 일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주고받은 피드백 데이터 분석은 대면 인터뷰 등에서는 잘 표현하지 않는 속내와 구성원에 대한 인식까지 파악할 수 있어 인재관리에 매우 유의미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CG의 박다함 피플 데이터 애널리스트(People Data Analyst)는 “기업 인재관리는 일반적 선입견을 갖고 판단하기보다 데이터에 기반해 인재 특성과 니즈를 분석해야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탈렌액스와 같은 HR SaaS 플랫폼을 활용해 일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상호 피드백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HCG 올인원 HR SaaS 플랫폼 탈렌엑스는 MZ세대는 물론 다양한 직장인들의 근무행태, 성과, 급여 등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 경영자들이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다양한 통계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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