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자체 간편결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인 간편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편의·혜택을 극대화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결제서비스 '팝'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 팝에 오픈뱅킹을 도입하며 자체 간편충전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최초 본인 인증(본인 계좌)을 받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될 수 있도록 개편한 것이다. 또한 올해 팝과 네이버페이 플러스멤버십, 현대앱카드 멤버십 제휴도 시작했다.
지난 7월부터는 팝카드 개인정보처리방침을 GS리테일에서 분리하여 관리하기 시작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팝카드의 경우 수많은 외부 제휴사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제휴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현재 대표적으로 팝 그리고 'GS페이' 결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팝은 외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고객을 GS리테일로 유입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GS페이는 내부 고객의 결제 편의성과 로열티 강화를 목적에 두고 있다. GS페이의 경우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 GS'과 연동을 강화하며 이용률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노력으로 이용자 수도 늘고 있다. 올해(8월말기준) 팝 이용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GS페이는 지난 2분기 기준 가입자 수가 40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대비 54만명 늘어난 수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 페이와 팝카드 등 두 가지 결제서비스를 활용해 내 외부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해 충성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CU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선불충전 간편결제서비스 'CU머니'를 선보였다. CU머니는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CU는 간편결제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달에는 CU머니 결제 시 추가 1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데이터 확보가 있다.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고객 구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대·연령별·지역별 구매 용품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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