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1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30억원, 102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방금융지주 3개사 당기순이익 합계가 5000억원을 돌파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4대금융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은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3분기(누적)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406억원 늘어난 7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대손 비용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로 전체 이익은 커졌다.
은행부문은 전년동기대비 432억원(부산은행 △83억원, 경남은행 +515억원) 증가한 6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비은행부문은 전년동기대비 99억원 감소한 1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투자증권(△122억원)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였으나, 캐피탈(+16억원), 저축은행(+17억원), 자산운용(+9억원) 등은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BNK금융은 중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50%이상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J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순익 5631억원을 거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광주은행이 25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했고, 전북은행은 1732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18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었다.
JB금융지주는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3분기 배당을 결정했다”며 “지난 9월 24일 발표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DGB금융그룹의 경우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다만 은행 실적이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167.9% 증가했다.
DGB금융지주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오는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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