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기술협력협의체, 기술지원 개도국 대상 현지사업화 힘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기술협력 협의체'가 그동안 지원해 온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과 지원책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국내 기관이 보유한 기후변화대응 기술(이하 '기후기술')의 개도국 진출을 위한 후보군을 발굴하고, 현지 진출 사업의 공동 기획을 목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열린 회의도 국내 기후변화대응 기술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다뤘다. 회의에는 기후기술 국제협력 전담기관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기술보유 기관인 출연연, 국제기구(CTCN, GGGI)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세계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재정 지원기관이 함께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지난 10년간 지원해 온 개도국 기술지원 성과를 바탕으로, 현지 진출이 가능한 사례와 후속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기후기술 해외진출 추진체계
기후기술 해외진출 추진체계

앞서 2022년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기관이 참여한 한국형 대중교통시스템 기술지원 사업을 지원했다. 라오스 정부는 CTCN을 통해 한국 대중교통시스템 도입을 위한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국내 기관(한국교통대학교)이 현지 교통망 환경을 분석하고, 라오스 정부와 함께 녹색 대중교통시스템 도입을 위한 국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라오스 정부는 BRT와 같은 한국의 대중교통 서비스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 지역난방 체계를 갖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시에서는 한국 기업·기관 케빈랩, 지역난방공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분석을 통해 동절기 난방열 사용량을 1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현지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을 분석해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지역난방 열공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베오그라드시 전역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후속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국제협력단, 세계은행 등 재정 지원기관은 기후기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개도국 대상 기술협력 사업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기후기술 국제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 간 기술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대한민국은 기후 선도국으로서 개도국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술의 해외진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계기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하고, 신시장 창출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