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Ambarella) 칩에 탑재했다. 자율주행 칩 설계와 솔루션 분야 경쟁력이 높은 암바렐라와 손잡고 완성차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미국 암바렐라와 협력해 운전자와 차량 내부를 감지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CES 2025 기간 암바렐라 부스에서 공개한다.
암바렐라는 자율주행 분야 엣지 AI 반도체 설계기업이다.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시스템온칩(SoC)이 강점이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로컬 장치에서 실시간 처리해 AI를 구현한다.
LG전자는 암바렐라 SoC가 고해상도 영상 처리에 강점이 있다고 보고 고성능 DMS 솔루션을 탑재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공급키로 했다.
LG전자 인캐빈 센싱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DMS 솔루션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지해 분석한다. 졸음운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같은 부주의한 행동을 감지하면 경고음을 내서 운전자, 탑승객, 보행자 안전을 지킨다.
인캐빈 센싱은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 기술로 완성차 업체 관심이 높아진 분야다. 자동차 안전평가(NCAP)에서 인캐빈 센싱을 주요 항목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롤랜드버거는 인캐빈 센싱,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이 포함된 글로벌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시장이 2025년 253억달러(약 35조7489억원)에서 2030년 532억달러(약 75조171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암바렐라를 비롯한 주요 파트너와 협력해 인캐빈 센싱 솔루션의 새 안전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차량 안전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