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EC 위원장에 '친 암호화폐' 폴 앳킨스 지명…비트코인 사상 첫 10만 달러 돌파

폴 앳킨스 전 SEC 위원 (사진=로이터 연합외신)
폴 앳킨스 전 SEC 위원 (사진=로이터 연합외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 가상자산' 인물로 평가받는 폴 앳킨스 전 SEC위원을 지명했다. 이날 비트코인(BTC) 가격은 사상 첫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4일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상식적 규제를 위한 검증된 지도자”라며 “앳킨스 전 위원은 디지털 자산과 그 밖의 혁신이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 만드는 데에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앳킨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지냈으나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 물러났다. 이후 2017년부터 디지털상공회의소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행, 암호화폐 업계, 금융 거래 회사 등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기업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도 이끌었다.

앳킨스 전 위원은 지난 4월 페더럴리스트 소사이어티 주관 행사에서 암호화폐에 관한 명확한 규제가 없는 것은 SEC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당시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할 만큼 암호화폐에 친화적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달 달 20일 사퇴 뜻을 밝혔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시장 규제 강도를 높여온 인물이다.

폴 앳킨스가 미연방 의회 상원 인사청문회 및 인준 과정을 거쳐 실제 임명되면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산업 관련한 규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앳킨스는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기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면 규제를 완화하고 위반 시 낮은 벌금을 부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글로벌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트럼프 당선인이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장을 지명한 오전 2시 47분 직후부터 오름세를 기록해 오전 11시 40분께 사상 첫 10만달러를 돌파했다. 폴 앳킨스 SEC위원장 지명이 암호화폐 산업 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 낙관론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