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지원 첨병 IITP] 〈3〉정부·IITP, AI 융합서비스 기술 기획·지원으로 'AX' 이룬다

IITP의 디지털융합 분야 향후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전략
IITP의 디지털융합 분야 향후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전략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세상을 바꾼다. 과거 인쇄술,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 인터넷 등 일대 혁신을 가져온 기술만큼 혁신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바야흐로 AI 도입과 활용이 가속화되는 'AI 대전환(AX)' 시대다.

AI 자체, AI의 힘을 배가하는 AI 반도체 구현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산업 및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활용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AI 융합서비스' 분야 연구개발(R&D)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은 디지털융합, 콘텐츠·미디어 등 AI 융합서비스 관련 분야 기술 개발을 기획·지원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IITP의 디지털융합 분야 향후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전략
IITP의 디지털융합 분야 향후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전략

디지털융합 측면에서는 내년부터 국가 전반의 적극적인 AX 추진에 나선다. 신규 18개 과제(196억6900만원)를 포함, 6개 사업(357억100만원)이 내년 수행된다.

먼저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온디바이스 AI, 디지털트윈, 블록체인 등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시험·인프라를 구축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실시간 동적 데이터 처리 및 모델 학습을 함께 제공하는 엣지 AI 컴퓨팅, 이종 온디바이스 AI 사물 간 협력 행동 기술을 개발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의 외산 종속성 탈피에 착수한다. 블록체인 융합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기반 마련과 동시에 △스마트제조 △의료 △재난안전 △가전 등 산업 분야로의 AX 확산, 새로운 혁신을 위한 R&D에도 힘을 싣는다.

스마트제조 부분에서는 고신뢰 디지털 트윈 상호운용성 검증 기술,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와의 협업 기술 등을 개발한다. 의료 영역에서는 의료데이터 분석 지능형 소프트웨어(SW) 기술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의료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가전 분야에서는 경량형 AI를 접목한 '지능형 홈' 핵심기술 개발·실증에도 나선다.

IITP의 콘텐츠·미디어 분야 향후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전략
IITP의 콘텐츠·미디어 분야 향후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전략

과기정통부와 IITP는 내년 콘텐츠·미디어 기술 확보에도 힘쓴다. 디지털 및 AI 기술을 동력으로 시청자에게 보다 다가가고, 더욱 실감 넘치는 몰입 경험 선사, 상호작용성 확보가 목표다. 신규 12개 과제(105억원)을 포함, 3개 사업(429억3200만원)이 내년 사업 규모다.

특히 방송미디어 분야에서는 미디어 공정에 디지털·AI 기술을 접목해 제작 영상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미디어' 기술 개발을 추구한다. 이는 인물이나 객체의 3차원 형상 정보를 변형·렌더링 가능 형태로 재가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고 산업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가령 영상 속 광고를 시청자 맞춤형 내용으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콘텐츠 분야는 효율적인 감각 정보 처리를 위한 '뉴로모픽' 기술 구현에 도전한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대상의 모든 정보를 균일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보다 집중해 인식한다. 이런 뉴로모픽 기술 원리를 영상에 접목, 처리·분석 데이터를 크게 줄이는 분야다.

이와 함께 피부 굴곡면에도 붙일 수 있는 유연 소재 기반 센서를 활용, 외부 촉각 정보까지 함께 받아들이는 '감각 투과 햅틱 디바이스'도 구현한다. 관련 센서 및 데이터 처리 기술 확보를 내년부터 진행한다.

이준우 IITP PM은 “디지털, AI 기술 요소들이 다양한 용처에 맞게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AI 융합서비스 기술의 핵심으로, 이것이 현대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와 IITP는 AI 기술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 안으로 들어와 새로운 효용성을 만들어내고, AI를 활용해 디스플레이 속에만 머물던 콘텐츠·미디어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에 기획·지원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