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서방에 파병 요구… “러시아에 평화 강제할 수단”

“러 북한군 4000명 사상 추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서방 지원국들에게 계속된 군사 지원과 함께 파병을 요구했다.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서방 동맹국들에게 파병을 통해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마지막 주요 군사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이번 지원은 약 5억 달러(약 7318억원) 상당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기 위한 가능한 한 많은 수단을 찾는 것”이라며 “파트너국(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파병대를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고 믿는다. 더 실용적인 방법으로 이(러시아를 평화로)를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그가 요청한 파병 요구가 3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투 병력의 파견인지, 포괄적인 개념의 평화유지군 파견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군 4000여 명이 전쟁에서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인 도로시 카밀 시아가 북한군 1만 2000여 명이 러시아로 파견됐다는 주장 이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모든 유럽을 위해 이 전쟁을 품위 있게 끝내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결탁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나약함을 보여준다. 북한은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며 우리가 아는 한 오늘까지 4000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