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오산시는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돕는 '디딤씨앗통장'의 가입 대상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에는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만 신규 가입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 가구와 차상위계층(차상위, 한부모) 아동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이 학자금, 취업훈련비용, 주거 마련 등 자립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아동발달지원계좌'로도 불린다.
이 통장은 아동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자체가 국비를 포함해 1대2 비율로 매칭해 월 최대 1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매월 5만원씩 저축하면 지자체가 10만원을 추가 적립해 총 15만원이 쌓이며, 만기 시 최대 3000만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적립된 금액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이나 취업훈련비용, 주거 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만 24세 이후에는 사용 용도에 제한 없이 활용 가능하다.
신규 가입을 희망하는 아동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연중 신청할 수 있다.
오산시는 더 많은 취약계층 아동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본인 적립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 관내 기업체와 직능 단체, 개인 후원자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명숙 시 아동복지과장은 “디딤씨앗통장이 취약계층 아동에게 자산 형성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미래를 계획할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