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예비 고1, 입학 전 살펴봐야 할 교육과정은?

과목별 성적 산출 및 대학 제공 방식. (자료=진학사)
과목별 성적 산출 및 대학 제공 방식. (자료=진학사)

2028학년도 대입을 준비하게 될 현 예비 고1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에서 이전과는 다른 평가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 입학 전 알아둬야 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기본 사항은 무엇일까.

고등학교 입학에 앞서, '고교학점제'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학교에서는 주어진 시간표에 따라 학급의 모든 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교과목이 크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된다. 일부 과목은 학생이 직접 선택한 과목으로 이수하게 된다. 대개는 1학년 때 공통과목 위주로 수업을 듣다가 2학년부터 선택과목을 수강한다.

예를 들어 과학 교과의 경우, 1학년 때는 전교생이 '통합과학'이라는 공통과목을 배우고, 2학년 때부터는 희망자만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과 같은 선택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이다.

예비 고1 학생들이 선택하게 될 과목들은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으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일반선택, 진로선택'이었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현 예비 고1부터 '융합선택'이 추가됐다. 입학 후 5~6월경에 2학년 선택과목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희망하는 선택과목을 미리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에듀플러스]예비 고1, 입학 전 살펴봐야 할 교육과정은?

중학교 내신은 모든 과목에서 절대평가로 이루어지지만, 고등학교 내신은 상대평가가 주를 이룬다. 중학교 때는 점수가 중요했다면, 고등학교에서는 점수뿐만 아니라 과목별 수강자 중 자신의 위치, 즉 등수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은 물론이고, 진로선택과목과 융합선택과목(사회·과학 교과 제외에도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기존의 9등급제가 아닌 5등급제로 평가되며, 과목 평가결과에는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를 함께 기재한다. 예외적으로 융합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과목에 한해서는 절대평가(A~E)만 적용한다. 또한 체육·예술 교과와 과학탐구실험 과목에서는 A·B·C3단계로만 절대평가한다.

2028학년도 수능은 영역별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시험을 치른다. 출제 범위는 국어의 경우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수학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고교 교육과정의 일반선택과목이 해당한다. 영어는 '영어Ⅰ·Ⅱ'가 대상이다.

탐구 영역에서도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사회·과학탐구영역 응시자는 동일하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응시한다. 1학년 공통과목이 출제 범위가 되며, 사회와 과학을 모두 응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제도와 차이가 크다. 직업탐구 영역도 선택과목제를 폐지해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응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현 예비 고1은 내신을 기존 9등급제가 아닌 5등급제로 평가하면서 상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1등급 취득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수능에서도 탐구과목이 1학년 공통과목을 범위로 하는 만큼, 1학년 때 내신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학교생활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