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에 돌입한다. 고물가 기조 속 소비 심리 위축을 반영해 가성비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 간 본 판매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카드를 통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결제 금액대 별로 신세계상품권을 최대 50만원 증정한다.
이마트 설 선물 사전예약(12월13일~1월10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고물가 속 사전예약을 통해 저렴하게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마트는 본 판매에서도 가성비 높은 실속세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일의 경우 샤인머스캣을 작년 설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축산 대표 선물인 한우는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만원 초반에 기획한 상품을 선보인다. 가성비 높은 돈육 세트를 강화하고 조미료 세트는 2~4만원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20% 확대했다.
이마트 각 사업부(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와 SSG닷컴도 본 판매 행사에 합류한다. SSG닷컴은 행사카드로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50% 상품 할인 또는 최대 50만원 SSG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농협안심한우, CJ제일제당, 동원 등 명절 대표 브랜드 할인전도 연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설 선물 본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또한 가성비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신장했다. 본 판매에서 10만원 이하 축산, 5만원 이하 과일 선물세트를 비롯해 1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를 함께 선보일 방침이다.
과일에서는 스테디셀러인 사과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올해 설 사과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 대비 약 10% 낮췄다. 고물가 시기를 겨냥해 토종김·견과세트 등 1만원대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주류 선물세트는 가성비 주류를 중심으로 5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본 판매를 실시한다. 고물가 기조를 반영해 체감 물가를 최대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수 년간의 선물 구매 데이터와 최신 트렌드, 과일·축산 등 원물 물가 동향을 치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구성과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