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 인력 부족률이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래형 자동차 인력 부족률(6.8%)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19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인력 현황'을 발표하며 “현재 SW 인력의 공급은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SDV 산업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RPi가 미래형 자동차 기업 2485곳 중 36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산업 내 SW 개발자 부족 인력은 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산업 전체 부족 인력(1만46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지은희 SPRi SW기반정책·인재연구실 수석연구원은 “2024년 전체 미래형 자동차 산업 내 SW 인력 비중은 13.3%”라며 “미래형 자동차 산업 인력 부족 문제는 사실상 SW 인력 부족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DV 산업에서 SW 인력의 부족 문제 문제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부재, 산업 간 인재 유치 경쟁, 융합형 인재 양성 미흡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기술 개발 지연, 품질 저하, 비용 상승, 산업 경쟁력 약화 등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년 미래형 자동차 인력의 직종별 부족률. SW개발자의 부족 인원은 약 7000명, 부족률은 21.0%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SRPi]](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1/17/news-p.v1.20250117.2e38a6438ef44ab9afc73f436adddc18_P1.png)
지 수석연구원은 SDV 산업 SW 인력 문제 해결책으로 '정규 교육과정 혁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SW 기술 융합 및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SDV 아카데미' 설립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산업체 출신 전문가와 SDV 관련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연구원의 교육 참여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보기술(IT)·SW 기업 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인재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활성화 등이다.
이외에도 △국내 SW 인력 이탈 방지·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근로 환경 개선과 제도적 지원 △IT 산업 수준의 유연근무제와 원격근무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지 수석연구원은 “정책적으로 SW 중심 혁신을 지원하고, 산업 간 협력을 촉진하며, 융합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SDV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