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기출범]정부, 올해 360조원 수출금융 공급...위기업종 점검·지원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360조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공급한다. 수출입은행은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50조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7대 금융과 협업하는 등 기관별 수출금융 지원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20일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이 서울 여의도에서 트럼프 2기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금융 협의체(Fin-eX)'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출금융 협의체는 수출금융 지원 현황과 기업 애로를 종합해 파악하고 지원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이 기업의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하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환리스크 대응과 수출 다변화 지원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1조4000억원 규모로 2000억원 늘렸으며 무역사절단 파견 등 수출 지원 사업도 2조9000억원으로 8000억원 확대한다.

기관별 대응책도 점검했다. 수출입은행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5년간 50조원을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7대 은행과 협업해 금리는 낮추고 보증 한도는 높이는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100조원의 무역보험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환율 급변동에 대응해 중기를 중심으로 유동성을 우대 지원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수출 다변화 촉진을 위해 수출 대상국을 확대한 기업에 특례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며, 기술보증기금도 수출 다변화 성공 기업에 대한 보증한도를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582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설명했다.

김동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부단장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위기업종 현장점검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방산·원전·조선 등 유망산업이 한미 협력을 계기로 수출·수주 성과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수출금융 협의체와 함께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