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기출범]기행의 연속…당선부터 4일 취임 행사까지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발언과 도발에 전 세계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캐나다 총리에게 “미국의 51주로 편입하겠다”는 조롱을 했고, 우방국인 덴마크에는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구입하겠다”며 군사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측이 불가능한 '트럼프 스톰'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승리 선언에서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며,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직후부터 취임식에 이르기까지 자국 우선주의 차원에서 기행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국회 권력까지 등에 업은 트럼프 2기 체제의 황당하고 충격적인 발언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언급하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세금은 60% 이상 인하되고 기업 규모는 두 배가 될 것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군사적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집권 9년만에 트럼프와 갈등을 겪다가 트럼프 취임도 전에 자진 사퇴했다.

12월 22일에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110년 전 파나마운하 건설로 3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중국군이 불법 운영하고 있다”며 “우린 '복구'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야 했는데 '전혀'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파나마에이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큰 후폭풍(스톰)을 몰고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당선 이후 두 번째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와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