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충청권에 이어 호남권의 '로켓배송' 물류 허브를 강화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향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전남 장성군청과 중간물류시설 격인 서브 허브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시설 개소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협약식에는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이개호 국회의원(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한 광주 첨단물류센터와 함께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투자 조치다.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잇는 '미니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서브 허브를 통해 물동량을 분담, 원활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쿠팡은 이번 협약을 근거로 전남 장성군 서삼면 일대에 150억 원을 투자, 연면적 4000평 규모의 쿠팡 장성 서브 허브를 구축한다. 구축 완료 시점은 오는 2월이며, 시설운영이 본격화될 경우 광주광역시와 나주, 순천, 여수, 목포, 무안 등 호남권의 '로켓배송' 확대를 통한 지역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약 450명 규모의 시설 운영인원고용, 플랫폼 입점매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이는 원활한 '로켓배송'을 통한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 확대와 함께, 2026년까지 3조 원 규모의 전국 9개 물류센터 건립 운영을 예고한 쿠팡의 지역 상생 투자의 실천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남대전 물류센터 준공과 충북 진천 서브 허브 투자협약을 추진한 쿠팡이 광주와 전남 장성에서 거점투자를 이어가면서,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 효과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용준 CLS 대표는 “로켓배송의 확대가 지역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장성군민 대규모 채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쿠팡 장성 서브 허브는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장성군과 조속히 협의에 나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투자협약이 청년 취업난 해결과 농산물 판로 확보라는 중요한 지역 현안 해결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며 “장성 서브 허브가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10월 연면적 5만 평 규모의 '광주 첨단물류센터'를 건립,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무인 운반 로봇(AGV)과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설비와 650여 명 규모의 근무 인력을 더한 이곳은 호남권 '로켓배송' 거점이자 지역 상생을 위한 쿠팡의 첨단 물류 구심점으로서의 성장점을 기대케 하고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