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첨단산업과 탄소중립으로 자족도시 전환 본격화

지식정보타운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업 유치 성공
탄소중립 추진단 구성…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 중
GTX-C와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
창업지원센터·교육 프로그램 강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

“과천시는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산업 육성과 환경 친화적 정책을 통해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의 말이다.

과천시는 기존 행정도시와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첨단산업과 환경 정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식정보타운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바이오, 푸드테크 등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과천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시민 중심의 문화·교육 지원에도 힘을 기울이며, 미래지향적인 도시로서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최근 시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정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최근 시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정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식정보타운, 첨단산업 기업 유치로 혁신 생태계 구축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기업 유치에 집중하며 자족도시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약 800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으며, 이 중 AI, 바이오, 제약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기반의 중견기업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과천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취득세 35%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런 혜택은 2025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며, 시는 법 개정을 통해 수도권 내 기업 유치 혜택 연장을 추진 중이다.

또 지역 주민 채용 시 최저임금의 50%를 3년간 지원하고,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시 월 180만원 지원금을 제공해 기업과 지역 주민 간 상생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식정보타운, 창업지원과 교육 혁신 이끈다

지식정보타운 내 창업지원센터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사무공간,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또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용 보조금 및 교육 보조금을 지원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청소년 및 시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4차 산업 기술 관련 코딩, 드론 등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립과학관과 연계한 융합 과학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학점 인정 및 생활기록부 기록 혜택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 창업지원센터가 지난해 2월 시민회관에서 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신계용 시장(오른쪽 일곱 번째)과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 창업지원센터가 지난해 2월 시민회관에서 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신계용 시장(오른쪽 일곱 번째)과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푸드테크 혁신특구 조성 통한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

과천시는 푸드테크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서울대와 협력해 푸드테크 혁신특구를 조성 중이다. 2028년 준공 예정인 지식정보타운 복합지원센터에는 '월드푸드테크센터'가 들어서며, 이를 통해 푸드테크 관련 기업 유치, 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맞춤형 식품 개발 및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마련해 암 환자나 고령자 등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식당 운영도 시범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강원 춘천시와 협력해 푸드테크 생산 공장과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간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 위한 실천 방안 마련과천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추진단'을 구성해 각 부서별 실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협력해 일회용품 사용 감소와 태양광 시설 확대 등 실질적인 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 탄소중립포인트제와 다회용기 사용 촉진 캠페인을 통해 시민 참여를 독려하며, 기후 적응 대책으로 폭염 및 폭설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과천시는 공공기관에서 솔선수범해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예산이 부족한 경찰서와 소방서 등 기관에는 시가 직접 지원한다.

신계용 과천시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시민들이 지난해 1월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착공기념식에 참여해 기념 촬영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시민들이 지난해 1월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착공기념식에 참여해 기념 촬영했다.
교통·문화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

교통 인프라 확충은 과천시의 또 다른 주요 과제다. GTX-C 노선 추진과 과천~위례선 연장 사업 등을 통해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원도심과 신도심 간 연결 도로를 확충해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써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지식정보타운 내 부족한 체육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체육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며, 기업체 소유 체육관 등 주민 개방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시는 앞으로도 기업 유치와 환경 정책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미래 도시로 자리잡겠다”며 “혁신 생태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첨단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과천시는 자족 기능 강화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지식정보타운을 중심으로 한 혁신 생태계 구축과 탄소중립 실현 노력은 과천이 미래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최근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최근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과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