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 시각)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행정명령으로 기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개칭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ABC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멕시코만'(Gulf of Mexico)은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이 될 것이며, 이 계획은 '조금 후'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자신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만에 대해 “우리 것이다. 미국만은 많은 영토를 덮고 있는 아름다운 고리를 가지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다. 적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멕시코에 대해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나라(미국)로 몰려드는 것을 막아라”고 비판했다.
미국 대통령은 지역 및 지형의 이름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행정 명령을 통해서만 지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취임 첫날 행정 명령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여러 지명 변경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 외에도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 북쪽에 있는 북미 최고봉 '데날리산'(6194m)의 이름을 2015년까지 불렀던 '매킨리산'으로 다시 바꿀 것을 예고했다. 이 산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알래스카 원주민 청원을 받아들여 '데날리'로 바뀌었다.
같은 날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환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가 운하 운영에 중립을 요구하는 조약 협정을 위반했으며 “현재는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