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라는 인류 당면 과제를 해결할 게임체인저 '기후테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기후테크이니셔티브'가 발족했다. 여야정은 산업, 법률, 에너지, 금융, 통상 등 각 분야 전문가들 간 네트워킹을 계기로 실질적인 입법, 정책 성과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전자신문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성원·김소희, 더불어민주당 박정·위성곤 국회의원 4명과 함께 '탄소중립 게임체인저, 기후테크 육성'을 주제로 '기후테크이니셔티브 발족 및 1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폭염·폭우·가뭄·태풍 등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기후위기는 곧 민생위기라는 점에 공감했다. 매년 발생하는 새로운 이상기후 현상을 극복할 해결책으로 '기후테크'를 꼽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우 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좋은 기술을 개발했지만, 실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국회가 공간을 빌려주겠다”면서 “국회가 기후테크의 테스트베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여 2032년에는 약 2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간 기후위기 관련 정책과 사업이 각 부처별로 분산 추진되다 보니 총괄적인 조정이 어렵고 성과평가가 미흡한 한계가 있었다.
김 장관은 “환경부는 관계부처 정책역량을 결집하고, 기후대책이 사회·경제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분석을 토대로 부처간 역할을 재설계하는 범정부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새로운 30년은 '기후'환경부로서 기후문제에 천착해 미래세대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후테크이니셔티브 1차 토론회에서 정수종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장(교수)은 “모빌리티, 탈탄소에너지, 재생에너지 등 지역별 기후테크 유망분야에 기반한 국가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홍승관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장은 “현지 맞춤형 기후테크 통합솔루션으로 그린수소 등 국내 기후기술을 해외시장에서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