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최근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중환자 관리 및 이송 최적화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목표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형 ARPA-H 사업은 미국의 ARPA-H 모델을 참고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국가 연구 사업이다.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첨단기술 개발과 의료 혁신을 목표로 기획된 이 사업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중환자 치료 및 이송 체계 혁신을 총괄한다.
프로젝트는 두 가지 주요 내용을 포함한다. 첫째 다기관 중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고 분석하는 AI 기반 중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중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급성 악화를 조기에 예측해 치료 계획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중환자의 상태와 병상 가용 정보를 통합해 병원 간 최적의 이송 경로를 제시하는 스마트 이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중환자가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 자원의 효과적인 분배를 가능하게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e-ICU 시스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권역에서 선도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부산대병원(부산권역)과 경상국립대병원(경남권역) 등으로 확산시켜 전국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지케어텍, 카카오헬스케어, 바이오링크 등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도 참여해 기술적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2028년까지 진행되며, 오는 4월까지 시스템 설계와 초기 구축을 완료한 뒤 실증 연구와 기술 완성을 통해 실제 의료 환경에서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조석기 병원 중환자진료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환자 치료 및 이송 관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반 기술과 의료 시스템 혁신을 통해 필수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