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콘텐츠 업계가 플랫폼 다변화에 발맞춰 움직이면서, 아티스트 영역 또한 기존 가수·배우뿐만 아니라 BJ, 모델, 틱톡커, 유튜버, 코스플레이어 등 여러 범위로 넓어지며 화제성과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다.
본지는 팬덤 플랫폼 팬트리와 함께 최근 여러 콘텐츠 영역에서 주목받는 인물들을 조명하는 '팬몰리스트' (팬을 몰고 다니는 아티스트)코너를 마련, 이들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첫 주자는 코스플레이어 너울이다. 코스프레팀 'RZ COS' 소속 플레이어인 그는 여러 게임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실물 착장을 더한 모델활동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로 관련 팬들과 소통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팬트리 플랫폼을 통해 코스플레이어로서 변신하는 과정들과 비하인드들을 속속들이 공유하면서 친근감 또한 확보하는 모습이다.
-코스프레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 코스프레를 접한 건 초등학교를 갓 졸업했을 때였어요. 친구가 같이 하자고 제안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직접 의상을 준비하고 소품을 만들면서 엄청난 재미를 느꼈어요. 철물점에서 사온 재료들로 하나하나 소품을 만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의 즐거운 기억 덕분에 지금까지도 코스프레를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당시에는 단순한 취미였지만, 점점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죠.
-가장 자신 있는 코스프레 캐릭터나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
▲모든 프로젝트가 의미 있지만, 최근 소속된 코스프레 팀 'RZ COS'에서 진행한 Fate/Grand Order 코스프레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AGF 2024에서 FGO 부스의 서번트 코스프레를 담당했는데, 총 4명의 서번트 중 3명의 의상 제작을 맡았어요. FGO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라 원작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특히 소재 선택부터 장식 하나까지 세밀하게 신경 썼죠. 완성 후 행사장에서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고, 원작 팬분들이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코스프레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
▲원작의 팬분들께서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것 같다고 말해주실 때가 아닐까 싶어요. 캐릭터를 최대한 충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만큼, 그런 반응을 들으면 정말 행복해요. 행사장에서 지나가던 분들이 “사람이었어요?”라고 놀라실 때도 즐겁고요. 그럴 때면 제가 코스프레를 정말 잘 해냈구나, 라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팬트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
▲팬트리 크리에이터인 밤비가 먼저 추천해줬어요. 기존 SNS에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팬트리는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평소에도 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앞으로 팬트리에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인지?
▲코스프레 사진 선공개부터 제작 과정 공유, 일상 사진, 그리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B컷 공개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특히 의상 제작 관련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밤비가 “의상 패턴 공유 콘텐츠도 해보면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줘서 고민 중이에요. 코스프레를 꿈꾸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팬들과 소통할 때 가장 좋다고 느끼는 방식은?
▲일대일로 나누는 메시지나 채팅도 좋지만, 댓글 방식의 다대일 소통도 좋아해요. 댓글을 보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남겨주시는 게 느껴져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저도 최대한 답장을 남기면서 함께 소통하려고 해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최근 팬분들께서 소규모 팬미팅을 요청해주셔서 고민 중이에요!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 다양한 굿즈도 기획하고 있어요. 사실 그동안 제작과 모델 활동에 집중하다 보니 굿즈 제작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거든요. 팬분들과 소장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함께 만들고 싶어요!
-코스플레이어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
▲우선 단기적으로는 제가 애정하는 캐릭터들의 코스프레를 모두 완성하는 것이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스프레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영상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싶어요. 의상 제작이 막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코스프레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언젠가 제 채널이 코스프레 제작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해요!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