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①엔수생 증가 상위권 경쟁 치열할 듯…응시생 수·의대 증원 등 주목해야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4.12.8.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4.12.8. 연합뉴스

3월이면 예비 고3 학생의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된다. 수험생은 겨울방학 동안 부족한 학습량을 채우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2026학년도 대입 모집 요강 큰 변화는 없어

2026학년도 대입 모집 요강은 대학별 세부 전형이나 인원 변동은 있지만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2025학년도보다 4245명 증가한 34만5179명이다. 수시 및 정시모집 비율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9%(27만5848명), 정시모집 비중은 20.1%(6만9331명)로 최근 5년간 수시 선발 인원이 가장 많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날 전망이다. 2025학년도 연세대, 한양대가 교과전형, 서울시립대, 한양대가 종합전형,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새로 신설하면서 수능최저를 요구했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국민대(논술전형), 이화여대(교과전형), 한양대(논술전형)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경희대는 종합전형 의약학계열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논술전형 모집인원도 22개 대학 1만938명으로 늘어난다. 국민대와 한양대, 가천대, 단국대, 이화여대, 한양대 의대도 논술전형을 신설하거나 모집인원을 늘렸다. 주요 대학 중 서울대만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정시에서는 수학·과학 선택과목 제한을 대부분 폐지했다. 수학과 과학 응시를 제한하는 경우는 의약학계열,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 정도다. 특히 서울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 응시영역 기준이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수험생은 지망 대학의 모집 요강을 반드시 살펴보고, 수시와 정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①엔수생 증가 상위권 경쟁 치열할 듯…응시생 수·의대 증원 등 주목해야
2026학년도 대입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모든 대학에서 '학교폭력 가해 이력'을 의무 반영한다. 지난해 대입에서는 주요 대학에서 선제적으로 학폭 사항을 대입에 반영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대학이 적용한다. 종합전형, 교과전형 서류를 반영하는 경우 정성평가로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폭 처분 호에 따라 감점하거나 일정 호수 이상이면 지원 부적격학생으로 분류한다.

고려대는 정시 전형 별 총점에서 각 호수에 따라 1~20점까지 감점 처리한다. 연세대는 교과전형에서 제17에 따른 처분을 받은 자는 제외하고, 종합전형에서는 정성평가 한다. 서울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 학폭 기재사항이 있는 경우 정성평가 해 최종점수에 반영한다.

이번 대입에서는 상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입시업계는 올해 엔(N)수생 규모를 20만명대로 예상한다. 지난해 대입에서 엔수생 규모는 18만명으로 2004년 이후 최대치였지만,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엔수생 유입은 상위권 대학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의대 정원 모집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공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1년 유예해 2026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의대 증원 숫자는 재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료계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어 수험생은 의대 증원이 없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장은 “입학 전까지는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를 점검해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별 전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미리 체크해야 한다”며 “올해 대입은 재학생 수가 전년보다 더 늘면서 응시생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경쟁률 측면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