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옥씨부인전' 추영우, '눈물초심 머금은 21세기 천승휘' (종합)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최근 얼마간의 여유가 있어 운동을 다녀오는데 많이들 알아봐주시더라. 감사하면서도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배우 추영우가 최근 '옥씨부인전'으로 연타석 히트를 기록한 이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모처의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을 마무리지은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



'옥씨부인전'은 모든 것이 가짜인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려는 예인 천승휘의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다. 추영우는 극 중 예인 천승휘와 옥태영의 진짜 남편 성윤겸, 1인2역을 맡았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전기수(이야기꾼)이자 당대 예인으로서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춤사위나 자신을 보좌하는 만석(이재원 분)과의 능글맞은 티키타카 연기는 천승휘 캐릭터의 현실적인 유쾌감을 느끼게 했다. 또한, 비밀을 품은 채 과묵함과 책임감을 잊지 않는 성윤겸으로서의 카리스마 호흡은 묵직함을 느끼게 했다.

이러한 캐릭터 호감도와 함께 훤칠한 키와 탄탄한 피지컬, 순수한 비주얼이 주는 호감도는 물론 데뷔 4년차의 신예배우로서는 난이도 높은 양 극단의 감정선들을 촘촘이 소화하며 로맨스를 이루는 모습은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이는 곧 비슷한 시점에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속 성장캐릭터 양재원으로서의 순박한 호흡과 함께, 신예배우 추영우를 향한 호감어린 시선을 갖게 했다.

-천승휘·성윤겸 1인2역의 양극단 연기, 정서적 중심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현장에서는 스태프 분들께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결과적으로는 배우를 빛내는데 일조하는 것이지만, 각자 꿈을 갖고 일을 해나가는 모든 분들의 노고를 보면, 힘들어할 때가 아니라고 자각하곤 한다.

연기적으로는 함께 하는 선배 동료들에게 털어놓는다. 사람인지라 연기과정에서 컨디션이 안좋을 때가 분명히 있지만, 이를 털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개인정비할 때는 친한 친구와 게임을 하거나, 카페에서 좋아하는 디저트를 찾아먹으면서 힐링하곤 한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중증외상센터' 이후 촬영된 '옥씨부인전', 이전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

▲연기 하나하나에도 그렇지만, 캐릭터 측면에서도 은연중에 닮고 싶은 주지훈 선배의 모습을 차용했다(웃음). 재원 캐릭터는 물론 기존의 작품에서도 여유로움이 그리 없었는데, 주지훈 선배의 '백강혁' 연기모습에서 천승휘의 발성이나 여유로움을 은연중에 느꼈다. 지훈 선배가 보셨다는 말씀은 따로 없으셨는데, 귀엽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웃음).

-전기수로서의 다양한 재주와 액션, 연습과정은?

▲인생에 더 없을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자주 연습하러 갔다. 한예종 입시준비 당시의 기본을 떠올린 상태에서 촬영 서너달 전부터 무용연습에 몰입했다. 실제 촬영에서는 잘 만들어주신 무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호흡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 구덕(임지연 분)을 구하는 수중장면이나 검술과 승마 등 액션은 최대한 직접 하려고 했다. 흠모하는 선배들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몸 쓰는 걸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기에, 그를 위한 준비도 틈틈이 해오고 있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임지연 배우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추영우스러운 연기'라며 칭찬했다. 호흡은 어땠나?

▲승휘와 '노벤저스' 사이의 현실말투 호흡을 좋게 보신 게 아닐까 싶다(웃음). 임지연 선배와는 전체 리딩 전 매니저분을 통해 선배의 소속사로 초대해주셔서, 대사를 맞춰보는 기회를 가졌었다.

이후 준비과정은 물론 현장에서도 1인2역의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스스로의 연기 틀을 만들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조언해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역력해서 감동했다.

승휘-윤겸의 차이를 외적인 것보다 대사나 표정, 톤을 달리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고민했던 제게 '두 작품을 찍고 있다는 생각으로 각각 다르게 하라'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줘서 정말 크게 깨달았다.

-이재원(만석 역)과의 호흡은?

▲부족한 점이 많았을텐데도 큰 말씀없이 저를 북돋워주시더라. 나중에 여쭤보니 현장에서 어려움을 느끼면 만석-승휘의 케미가 안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생각보다 잘해냈다고 칭찬해주시더라.

그러한 마음은 물론 코미디적 요소나 대본을 폭넓게 보는 시선들을 겸해서 배울 수 있었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옥씨부인전'은 여러 의미에서 명장면이 많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과 재밌었던 장면들을 꼽는다면?

▲초야도 어려웠지만(웃음), 둘의 이별장면이 정서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다. 실제 대사할 때는 물론 모니터를 하면서도 울컥하더라. 신체적으로는 한여름 더위가 어려웠다.

재밌던 장면은 만석(이재원 분)이나 구덕(임지연 분)과의 여러 티키타카들이 기억난다. 또 만석과의 등목장면은 너무 차가운 물에 정신이 멍해진 상태에서 웃음만 났던 기억이 있다.

-승휘 vs. 윤겸, 현실 추영우와 닮은 꼴은?

▲작품 방영 전에는 윤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승휘라고 하고 싶다(웃음). 여러 캐릭터와의 호흡 속에서 나타나는 승휘의 호흡이 진짜 저인 것을 느끼게 됐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열연한 배우 추영우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데뷔 4년차임에도 빠르게 대세 자리를 꿰찬 추영우. 배우로서의 목표점은?

▲생물공학자 등을 꿈꾸던 제가 뒤늦게 연기로 방향을 잡은 직후에는 겁이 났고, 걱정만 가득했다. 실제 입시학원에 처음 갔을 때는 예술계통을 걸어온 친구들의 화려한 모습에 주눅들었다.

저의 길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함께 이사온 가족들에게 이야기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그저 '잘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그를 채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눈물). 그렇게 지금에 와있다.

현재 배우로서의 제 욕심은 제 것은 물론, 동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번 '옥씨부인전'은 물론 저와 함께했던 모든 선배들이 그랬다.

-추영우에게 옥씨부인전이란?

▲저를 세상으로 온전히 꺼내준 작품이자, 팬으로서도 애정이 큰 작품이다. 또 4계절을 함께 호흡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