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등 中企 1.5조 보증…김완섭 “기술력 보고 지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정부가 기후테크 등 중소·중견기업 녹색기술혁신에 약 1조5000억원 보증을 공급한다. 담보가 없어도 기후테크 기술력만으로도 자금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저탄소 경제 전환 녹색산업 보증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탄소세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면서 “현장 확인 결과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담보력 부족으로 녹색금융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올해 녹색 기술혁신 보증지원 2800억원, 저탄소 전환 보증지원 1조2000억원 등 약 1조5000억원 규모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창업초기 기업을 상대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방지·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6대 환경목표를 반영해 연내 2800억원 보증을 공급한다. 기술력은 우수하나, 금융기관 여신 검토단계에서 소외된 강소 녹색산업 기업의 기술개발,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한 △설비도입·공정개선 등 저탄소 사업구조 전환 △저탄소 기술혁신·사업화로 기업 외부 탄소감축 기여 △신재생에너지 발전·산업 영위 탄소감축 등을 완수한 기업에 연내 1조2000억원 보증을 공급한다. 은행과 협약해 최대 0.7%포인트(P) 보증료도 지원한다.

장기적으로 그린 유니콘을 발굴·육성한다. 아이템 발굴부터 기획·사업화·사후관리까지 전주기 지원으로 탄소중립 혁신·선도기업을 육성한다. 빌드업 단계에선 '탄소감축 기획지원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유니콘 가능성이 높은 녹색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금융·비금융 서비스로 스케일업도 지원한다.

김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경제활동을 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담보가 없어도 기술력만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원 대상기업의 연 14% 매출 성장, 8%의 고용증가 효과와 산업부문 온실가스 연간배출량의 0.25%에 달하는 탄소감축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