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만에 120cm… 日 홋카이도 '역대급' 폭설

4일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차가 동원된 모습. 사진=엑스(@gessanyokoyama) 캡처
4일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차가 동원된 모습. 사진=엑스(@gessanyokoyama) 캡처

홋카이도 등 일본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4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홋카이도 동부 오비히로 지역은 12시간 동안 강설량 120cm를 기록했다. 일본 내 관측 사상 최대다. 적설량 역시 같은 시간 1m를 넘어서면서 이 지역은 눈으로 뒤덮였다.

4일 일본 홋카이도 지역 주민이 집 앞에 쌓인 눈에 다이빙하고 있다. 엑스(@Photo_ka_zu) 캡처
4일 일본 홋카이도 지역 주민이 집 앞에 쌓인 눈에 다이빙하고 있다. 엑스(@Photo_ka_zu) 캡처
4일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눈이 내리기 전후 사진 비교. 사진=엑스(@gessanyokoyama) 캡처
4일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눈이 내리기 전후 사진 비교. 사진=엑스(@gessanyokoyama) 캡처

일본 혼슈섬의 호쿠리쿠 지방에서 니가타현에서 띠 모양의 설운이 형성돼 북상하면서 6일까지 많은 눈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만화가 요코야마 유지는 눈이 내리기 전과 후 사진을 공유하면서 “제설차로 눈을 치워야 하니 차를 빼달라고 했는데, (눈이 너무 쌓여서) 차를 뺄 수가 없다”고 전했다.

5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후키루쿠와 니가타현에서 100cm, 센치현과 시코쿠에서 40cm, 큐슈에서 2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을 덮친 한파는 한기가 강한 데다 기간도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습한 공기가 흘러 들어가 예보보다 더 많은 눈이 쏟아졌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가와세 히로아키 주임연구관은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 눈이 내리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지구 온난화로 폭설 빈도가 약 1.4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