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모이는 병원학술대회가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 병원·의료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 2000여명의 전문가에게 선보인다.
대한병원협회는 5일 서울 마포구 협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2026년 국제병원학술대회 서울대회 개최 계획을 공개했다.
국제병원연맹(IHF)은 병원 경영 혁신과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기 위해 매년 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40개 이상 세션에서 최신 의료 현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병원 종사자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49차 서울대회는 내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다.
세계병원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07년 35차 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아시아 국가로도 9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병협은 홍콩, 싱가포르와 경쟁 끝에 지난해 12월 IHF 운영위원회 최종 투표에서 한국 개최를 확정했다.
병협은 내년 행사에 세계 90개국에서 약 2000명의 병원·의료 산업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병원 산업 화두에 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속 가능성 등을 서울대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병협은 아직 행사 기간이 남은 만큼 국내외 관계가관과 협력해 학술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 등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서울대회는 IHF가 운영을 맡지만, 코엑스 마곡 절반은 병협이 자체적으로 한국관을 운영한다. 한국관은 병원, 헬스케어, K컬쳐 등 세 공간으로 나눠 우리 병원·보건·의료 산업을 전시한다. 행사 기간 참가자를 대상으로 국내 주요 병원을 직접 찾아, 한국 선진 의료시스템을 공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서울대회 개최를 이끈 이왕준 병협 부회장(명지병원 이사장)은 “병원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제약, 헬스케어 기업을 전시관에 유치해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을 세계 리더들에게 홍보하겠다”면서 “지난 2007년 행사 이후 한국 보건·의료 산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자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