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케이블TV '송출수수료 갈등' 일단락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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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방송 송출 중단 사태로 번진 수수료 갈등이 일단락됐다.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등 케이블TV 3사와 CJ온스타일이 방송 송출 중단을 막기 위해 송출 수수료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CS충북방송과 아름방송은 CJ온스타일 측과 최근 송출 수수료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하고 막판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딜라이브도 CJ온스타일과 시청자 보호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방송 유지에 합의하고 가입자 수 산정 부분 등 세부 요구 자료를 놓고 협의 중이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개월 이내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서 마무리하고 결과를 제출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뒤 CJ온스타일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측이 타협점을 찾도록 하기 위해 가동한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기간을 30일 연장했다.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기한은 오는 3월 1일이다. 기한 내에는 업계 간 조율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5일 CJ온스타일과 케이블TV 3사는 송출수수료 갈등을 빚으며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을 야기했다. 연초부터 이어온 송출 수수료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CJ온스타일 측은 TV 시청률 하락으로 매출이 떨어졌음에도 송출 수수료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인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케이블TV 업계는 CJ온스타일이 기존 계약 방식과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채 60% 이상의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CJ온스타일은 송출을 중단한 지 21일 만에 케이블TV 3사에 대한 송출을 재개했다. 대가검증협의체로 합의가 이뤄지며 이후에도 송출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