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불법 비상계엄 주요 원인은 명태균게이트…檢, 철저하게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영교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영교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게이트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내용 공개 등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 '명태균게이트'가 주요 원인이었다. 검찰의 신속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태균게이트가 12·3 비상계엄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함께 불법 비상계엄을 실행한 내란 주요 종사자 김용현은 검찰 조사에서 11월 24일 대통령이 '명태균 공천개입 사건'을 언급하면서 비상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두 차례나 반복해서 진술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면서 “윤석열은 계엄까지 선포하면서 김건희의 육성 공개만큼은 막고 싶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심우정 검찰총장과 정유미 창원지검장을 향해 “창원지검이 24년 11월 4일 작성한 수사보고서는 '윤석열과 김건희, 명태균의 문자메시지' 분석에 집중돼 있다. 이 수사보고서는 명태균과 강혜경 씨가 윤석열, 김건희에게 타격을 줄 만한 자료를 얼마나 가졌는지 윗선에 보고하고자 작성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명태균씨 관련 수사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은 “명태균의 공소장에는 애초 논란이 됐던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사건 등이 모두 빠졌다. 윤석열, 김건희의 공천개입으로 시작한 이 명태균게이트는 몸집이 커져도 너무 커졌다”면서 “명태균의 입이 열리면 홍준표, 오세훈, 이준석 등 국민의힘 계열 정치인들이 줄초상 난다는 말까지 있다. 명태균게이트를 덮으려는 것이 국민의힘의 목표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철저한 수사를 해내길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한다.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쿠데타의 시발점을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