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CCC)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3 SC(인플릭시맙 피하제형,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장기 사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CCC는 미국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IBD) 학회다. 올해는 8일까지 세계 소화기 질환 전문가가 모여 질병 관련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 치료제 개발 동향 등을 공유한다. 셀트리온이 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연구는 짐펜트라 글로벌 임상 3상의 102주(약 2년) 장기 추적연구 중 증량 투여 관련 결과다. 연구 초록은 포스터로 공개했고, 지난해 10월 2024 유럽장질환학회(UEGW)에서도 해당 임상 연구 결과를 구두로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크론병(CD) 환자 192명,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102주간의 사후분석으로 CT-P13 SC 용량을 기존 120㎎에서 240㎎으로 늘린 증량 투여 환자와 비증량 환자 간의 유효성·면역원성·안전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22주 시점 이후 증량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여량을 늘린 환자들은 102주차에 증상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임상적 관해와 임상적 반응, 내시경적 반응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이번 연구 결과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한 만큼, 미국 의사의 짐펜트라 처방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해당 임상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7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CT-P13 SC(유럽 제품명 램시마SC)의 유지 요법 용량 증량을 허용하는 변경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저명한 다수 국제 학술대회에서 짐펜트라 치료 효능·안전성이 입증된 연구 결과가 공개되며 의료진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의료 환경에서 짐펜트라 처방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는 동시에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