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발, 음악성 通했다…‘한국대중음악상’ 수상 가능성

사진=가재발
사진=가재발

전자음악 아티스트 가재발이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6일 올해의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으며, 이수정 선정위원은 후보 선정의 변을 통해 이 앨범을 “클럽에서 아카데믹까지, 다양한 축을 따라 발전하는 전자음악의 흐름을 유일무이하게 관통하는 가재발의 기록은 그 자체로 귀하다”고 평했다.



가재발은 지난 10년간의 사운드 실험을 집대성한 앨범 ‘Texture Music: 2011 – 2020’으로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후보에 올랐다. 실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접근으로 전자음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Texture Music: 2011 – 2020’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작업한 곡 중 선별한 작품을 모은 앨범으로, 초기에는 디지털 기반 사운드에서 출발해 점차 아날로그 방식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초반에는 개별 소리의 질감(texture)에 집중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소리가 얽혀 거대한 텍스처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발전한 점이 특징이다.

가재발은 “이번 앨범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잇는 다리 같은 작품”이라며 “텍스처에 대한 탐구가 음악적 정체성의 핵심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밝혔다.

가재발의 10년에 걸친 실험과 변화가 담긴 ‘Texture Music: 2011 – 2020’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가재발은 오는 8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단독 공연 ‘언리더블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은 몰입형 사운드와 시각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인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