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CJ ENM,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콘텐츠 위기 정면 돌파

윤상현 CJ ENM 대표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센터에서 진행된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 올해 콘텐츠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공개했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센터에서 진행된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 올해 콘텐츠 전략과 주요 라인업을 공개했다.

창사 30주년을 맞은 CJ ENM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콘텐츠 투자에 역대 최다 작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콘텐츠 산업 위기를 정면 돌파, 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10일 서울 상암센터에서 열린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 “CJ ENM은 연간 1조원 규모로 지속해 온 콘텐츠 투자를 올해는 전년 대비 1500억원 이상 확대하고, 역대 최다 규모인 총 65편의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른 살 CJ ENM, 글로벌 IP 파워 하우스로 도약

콘텐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CJ ENM은 대외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콘텐츠 산업이 요즘만 어려웠던 것은 아니고 지난 30년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CJ ENM은 뚝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며 “더 많이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더 하며 초격차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삼는다. 윤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통해 제작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지식재산(IP) 경쟁력을 더 널리 확산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 현지 기업과 협업도 강화한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여러 글로벌 스튜디오와 공동 IP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국가 간 문화적 협력, 인력이나 시스템 협업을 통해 현지 문화·제도·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인 양질의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높인다. 해외 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안착하고 이용자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선도하는 선진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IP 파워 하우스로서 CJ ENM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tvN, 최다 드라마 편성·티빙, 글로벌 진출 박차

유료방송 채널 tvN은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키고 국내 단일 플랫폼 중 가장 많은 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그놈의 흑염룡', '감자 연구소', '이혼보험', '금주를 부탁해', '미지의 서울', '견우와 선녀', '서초동', '폭군의 세프'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10년 만에 '시그널' 시즌2 편성도 확정했다.

tvN 예능 라인업도 다양화했다. '식스센스 : 시티투어', '애드워드리의 컨츄리쿡', '알쓸별잡 2', '언니네 산지직송 3', '장사천재 백사장 3', '무쇠소녀단 2'등이 공개된다. 나영석 PD의 신작도 추가될 예정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은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스핀오프 시리즈를 통해 CJ ENM IP 확장에 주력한다. tvN·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프리퀄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을 제작하는 식이다.

민선홍 티빙 콘텐츠총괄(CCO)은 “티빙은 K콘텐츠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서 국내 대표 K-OTT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있다”며 “변화하는 콘텐츠 트렌드 속에서 과감한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강력한 IP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