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작년 영업이익 3.5조…전년比 501%↑

HMM 함부르크호. HMM
HMM 함부르크호. HMM

HMM이 작년 연결기준 매출 11조 7002억원, 영업이익 3조 51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01% 증가한 것으로,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1549억원, 영업이익은 1조 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2253% 증가했다.

해운 운임의 상승이 HMM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구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p로 전년 평균 대비 149% 증가했다.

HMM은 1만3000TEU 신조 컨테이너선 12척 도입 및 미주항로 투입, 멕시코 신규항로(FLX)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 구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올해의 경우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 등으로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전 세계 교역 위축 등 수급 불균형도 예상된다.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