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플랫폼, AI 인재 양성 활발…소버린AI 역량 키운다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인사관리(HR) 플랫폼이 인재 양성에 나섰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AI 인재를 확보하고 실무 역량 제고를 지원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R 기업들이 AI 교육 공간을 개소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HR 플랫폼, AI 인재 양성 활발…소버린AI 역량 키운다

원티드랩은 이달 초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공간 '원티드 그라운드'를 오픈했다. AI 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의 시설 및 장비를 확보해 이용자가 비용 부담 없이 AI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해당 공간에서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 일환인 AI 인재 양성을 위한 '포텐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향후 직장인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직군·연차별 맞춤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팀스파르타는 스터디클럽을 운영 중이다. 튜터와 함께 3주만에 강의를 완강하고 실습·심화학습 등 단기간에 커리큘럼을 끝낼 수 있다. AI 자격증(AITC)도 론칭했다. 실무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학습할 수 있고, 자격 시험을 통해 공식적으로 역량을 검증할 수도 있다.

엘리스그룹은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를 통해 성인 AI 교육 프로그램 엘카데미와 청년·재직자 대상 실무 인재 양성 부트캠프 '엘리스트랙'을 운영 중이다. AI 자율주행 엔지니어 양성 과정과 AI 사업개발자 양성 과정이 있다.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구축한 엘리스클라우드의 고성능 AI 인프라 자원(H100)도 활용한다.

업계는 민간 기업 차원의 AI 교육 프로그램 및 시설이 확대되면서 소버린(주권) AI의 가속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군과 사회·문화적으로 적합한 인재풀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직자는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현장 적응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고가의 인프라도 사용 가능해, 실무 능력 제고가 가능하다. 구인 기업은 실무 프로그램을 수료한 인재를 뽑아 산업 전반 DX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

HR 기업 입장에서도 정체된 구인구직 시장을 벗어나 급성장하는 AI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지난해 글로벌 AI 시장 규모를 2334억달러(339조원)로 평가했다. 2032년까지 29% 가량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HR 플랫폼 관계자는 “기업의 인재상을 가장 잘 아는 HR 플랫폼과 디지털 교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교육 플랫폼은 실무형 AI 인재 양성에 적합하다”며 “AI 인재 풀이 넓어지게 된다면 소버린 AI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