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가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연결 매출 203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플리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플리토는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공급의 가파른 성장과 신규 론칭한 AI 실시간 번역 솔루션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고품질화, 수익성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 비용 효율 극대화 등 전략으로 역대 최대 실적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 않고 흑자 전환을 기록, 일회성 실적이 아닌 이익 실현 기업으로 가치 전환이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0% 이상이다.
플리토는 올해 기존 고객사에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의 데이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 전문 기업 등 새로운 고객사와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또 올해 미국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플리토의 매출 7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 현지 고객사에 솔루션 등 기술을 원활하게 제공하고 미국 시장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현지 투자 유치도 목표 중 하나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지난해 경영성과는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를 누빈 플리토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며 “기업 펀더멘털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 가치 제고 본격화의 원년으로, 성공적인 미국 진출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데이터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