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소젠이 한국비엠아이와 주사 가능한 엑소좀 기반 신규 적응증 치료제 'BxC-I17e'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320억원에 달한다.
엑소좀은 50~200㎚ 규모의 세포가 분비하는 작은 주머니다. 모공에 비해 입자가 250분의 1에서 600분의 1 수준으로 크기가 작고, 구성성분이 세포와 동일해 피부 흡수·침투가 쉽다. 이러한 특성으로 피부재생을 위한 바이오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상용화된 엑소좀 치료제는 전무하다.
브렉소젠은 BxC-I17e은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삼고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비엠아이는 전임상 자료와 타 질환 확장 가능성을 보고, 이번 기술이전을 타진했다. 한국비엠아이는 아토피와 면역질환을 제외한 적응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 가능 국가까지 판권을 가진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제외한 총 계약규모는 320억원이다. 브렉소젠은 한국비엠아이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억원과 향후 개발·허가·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290억을 받게 된다. 한국비엠아이가 제3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배분받는다.
한국비엠아이는 20여종의 전문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에스테틱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주와 충북 오송에 대규모 위탁생산(CMO) 시설을 구축했다.
브렉소젠 관계자는 “BxC- I17e는 임상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상업용 단계까지 한국비엠아이의 생산시설에서 생산된다”면서 “한국비엠아이의 의약품 생산 노하우와 풍부한 제조자원은 브렉소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비엠아이 관계자 역시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엑소좀 기반 치료제의 품목허가를 갖고 제품 개발 가능성을 보유한 브렉소젠에 주목했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브렉소젠의 엑소좀 기술·생산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