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비 이재명)계 대표주자인 김동연 경기도 지사와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난다. 조기대선을 겨냥해 당내 비명계 끌어안기에 돌입했다는 분석 속에 보수 인사와의 회동을 통한 통합 행보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이 대표가 21일 박용진 전 의원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이 대표가 28일 오후 4시 김동연 경기도 지사와 회동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비명계 거두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모두 확정하게 됐다. 사실상 비명계 끌어안기 행보다.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났던 이 대표는 21일과 24일 각각 박 전 의원과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한다. 27일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다음날인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 지사와 만나는 일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통합 행보가 더 넓게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비명계는 물론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보수 일부 인사들과도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전 총리 등이 포함된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비명계 끌어안기가 아닌 비주류를 끌어안으려는 노력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첫 번째가 당내 비주류 인사를 끌어안는 것이라면 더 넓게 본다면 계엄에 반대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어떻게 하면 한 테두리 안에 넣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이 대표가)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엄과 내란에 반대하는 세력들까지 다 넓혀야 한다. 헌정수호연대가 그 맥락”이라며 “누구는 안된다는 배제 논리로는 같이 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